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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머릿속 정리/영화, Netflix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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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에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이탈리아에서는 지금 상영을 시작해서 보러 갔다 왔다.(이것도 이젠 오래전... 포스팅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서 이 글을 쓴다.) 이탈리아어 자막으로 보러 갔다 온 터라 중요한 대사들을 몇몇 이해 못 하긴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알아들었으니까! 쓰는 리뷰. 분석보다는 개인적 느낌에 가까운 글임을 밝혀둔다.(한국어 모국어 + 애니 자주 보는 사람의 대강 알아듣기 게임)**안 보신 분들은 스포 조심하시라..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이해가 잘 안 될 글이기는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이니 보러 간 터라 별 느낌 없이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화재요?? 전쟁이요?? 잠시만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어요 이거 제2의 반딧불이의 묘 느낌..

까놓고 말해서 내게 넷플릭스는 배급사가 아니라 제작사이다. 찾는 영화는 지독하게 없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진국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넷플릭스가 요리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정말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화면부터 내용까지 무엇 하나 빠짐없이 구성이 좋다. 제작하는 시리즈마다 눈도 즐겁고 생각할 거리도 제공하는 일품 다큐멘터리이다. 그중 몇 개를 오늘 소개해볼까 한다.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 딱 봐도 아름답지 않은가? 어메이징 파인 다이닝! 일단 눈이 매우 즐겁다. 또한 셰프 한 명당 한 에피소드를 할애해 그들의 일생과 어떻게 그들이 지금 하는 요리를 하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밀도 있게 담아내 내용이 매우 알차다. 각각 다른 삶의 태도와 그에 연결되는 그들의 레스토랑과 음식이 나에 대..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목이다. 花樣年華. 스토리는 사실상 별거 없다. 서스펜스도, 복잡한 복선도 없지만 난 이 영화를 사랑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화면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아름다운 장면이 없던 고등학교 때, 나는 왕가위의 화면 구성에 완전히 매료됐었다. 모난 것이 없는 완전히 흡입력 있는 화면. 나는 아직까지도 그 화면을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다. 맞다, 장만옥의 아름다움도 한몫 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볼 때 왜 이렇게 양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도 분명 밋밋한 사람은 -정신적인 차원에서- 아닌데 말이다. 또 모른다. 최근 1년 내에 다시 본 적은 없으니 말이다. 7번 이상은 본 영화지만, 지금 보면 스토리도 양조..

영화 감상평인데 쓸데없이 서론이 긴 글이다. 그리고 매우 뒷북. 바깥에서 저녁 한 끼조차 함께 할 수 없어 생각보다 더욱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는 이 크리스마스에, 어떤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낼지 오늘 몇 시간 동안 고민해봤다. 내가 블로그에 추천해뒀던 크리스마스용 영화들과 비슷한 결의 영화들은 혼자서 보면 괜히 쓸쓸할 것 같아 보류했다. 그렇게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2년 전쯤 친구와 함께 보려던 영화 후보 중에 하나였던 ‘카모메 식당’을 내 리스트에서 발견했다. 절대 내 취향이 아닐 수 없을 거라는 생각, 감정 처지게 할 일이 없는 영화라는 생각에 치즈케이크를 한 조각 잘라 옆에 베리잼을 곁들여 준비한 후 영화를 틀었다. 내가 어제오늘 한 일들 중에 가장 잘한 일이었다. 감각적인 화면과 패션,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