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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감 (2)
J

나는 잔잔한 중음의 목소리가 좋다. 잔잔하면서도 너무 웅얼거리지 않고, 낮아서 웅웅 거리지 않고 높아서 째지지도 않으며 부드럽게 흐르는 목소리가 좋다. 스스로를 너무 성숙하게 포장하지 않고 어린애처럼 찡얼거리지도 않는 음성이 좋다. 왜 그렇게 다들 남자의 저음에 환장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자연스러운 저음은 듣기가 좋다. 하지만 억지스럽게 낮거나 원래 톤이 너무 낮다면 듣기 힘들다는 느낌이 온다. 낮은 톤보다 낮은 말소리가 좋다. 낮은 말소리가 좋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저녁 라디오의 대명사인 배미향 씨의 목소리를 잘 못 들었다. 들을 때마다 너무 느끼해서 토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차분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내 성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분 자체로는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라디오로만..

위 사진은 내가 일하던 호텔에 비치되어있던 식도락 매거진의 일부인데, BAM!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된 계기다. 사실 첫 '고급 레스토랑' 방문은 저 리스트에 있는 AURA였다. 하지만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파인 다이닝이라는 분야의 실험정신보다는 형식이 더 강조된 느낌이었고, 그만큼 음식이 그렇게 특별하고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내가 빌을 요구하는 법도 몰랐던 애송이인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분명 서버가 추천해준 와인이 파스타와 잘 안 어울렸다. 2019년 크리스마스, 이번에는 내가 파인 다이닝다운 파인 다이닝을 하고 오리라 하는 다짐에 저 리스트에 올려진 레스토랑들을 서치한 결과 BAM!이 가장 내 취지에 맞을 것 같아 예약을 하고 방문했었다. BAM!은 오픈 키친 카운터가 있는 주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