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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J의 MBTI이야기] INTP _자기가 꽃힌 하나에 공격적인 (INFP와 비슷하게) 본문
[ENTJ의 MBTI이야기] INTP _자기가 꽃힌 하나에 공격적인 (INFP와 비슷하게)
JstandsforJ 2023. 4. 28. 06:35어쩌다 보니 주변 친구들 중에 INTP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슷한 MBTI의 사람들이 주변에 몇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지금껏 알아챈 INTP형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의 가치가 있고 그것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화를 낸다는 것이다. 나도 어느 짧은 순간 INTP형이 검사 결과로 나왔던 인간인데, 사람들이 내게 가끔 하는 평가 중 '어떤 문제'에 대해 '예민하다'는 말이 있었다.
이것은 INFP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T와 F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INFP들은 좀 참다가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는 목숨 걸고넘어지는 형식이라면, INTP들은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어떠한 사고의 방식/논리에 가까운 느낌이라 어떠한 상황이건 그 '올바른' 논리에 맞아 들어가지 않으면 왜 그렇게 생각해/행동해?라고 화를 낸다.
INFP들은 진짜 해바라기 잔다르크 같이 딱 하나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에서만 의사를 표현하므로 솔직히 그들이 아무리 화를 내던지 간에 그것이 공격으로 느껴지지 않고 귀엽다. 얼마나 절실하게 피를 토하면서(...) 그 말을 하는지가 느껴져서. 하지만 INTP들은 모든 것을 전반적으로 따박따박 반박하며 그 말들이 (존재하면 안 되는 것이 존재한다는) 잔잔한 분노 내지는 공격성을 품고 있어서 그들의 반대선상에 서있지 않더라도 옆에 있으면 어지간히 피곤하게 된다.
그리고 (의외로) 이들은 사람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들이 선택을 내리는데 사람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사람들과 먼 것 같으면서도 사람 좋아하고 인싸다. 내향사고 외향직관을 주/부기능으로 사용하는 인간들 답게 모든 것을 자신의 분석표 요리조리 끼워 맞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나랑 이게 비슷해서 재밌고 저 사람은 나랑 저게 달라서 재밌다는 식이다. 다른 이와 조금 안 맞는(=화 나는) 부분이 있어도 재밌는 점을 귀신같이 찾아서 좋아한다. 음.. 이 사람은 이렇게 멍청해서 좋지만 싫고 저 사람은 저렇게 멍청해서 그냥 싫은 ENTJ로서는 (쓰레기 같지만 어쩌겠나)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는 컨셉이다.
분석하고 해석하기 좋아하는 INTP들과의 대화는 대부분 재미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모든 이가 그렇겠지만) 자신의 분석표/사고 체계, 즉 자신의 세계를 죽어도 깨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다면적이고 다채로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그들의 한 분석표 안에 대입하며 그 안에서 죽도록 해석한다. 그 분석표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라면 (보통 좀 연륜이 있으면 이렇게 되더라) 나름대로 그와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젊은 INTP들과의 대화는 한두 번 해보면 그들이 어디서 본 무엇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있는지가 투명히 보이고, 빠르게 지루해진다. 꼰대 같지만 여러 INTP들과의 대화 끝에 내가 얻은 깨달음은 이렇다.
MBTI시리즈 시작했으니 끝내긴 해야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검색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지만ㅋ).. 요즘은 사람에 대한 지나치게 얕은 해석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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