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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법] ENTJ의 인생계획 _(만다라트/딴짓 기록표 양식 다운로드) 본문

잡담, 별로 쓸모는 없는

[사는 법] ENTJ의 인생계획 _(만다라트/딴짓 기록표 양식 다운로드)

JstandsforJ 2020. 11. 15. 19:01

2021.06.26 이제부터 이렇게 생각 안함을 밝힘. 이 내용이 도움될 수 있을 만한 분들을 위해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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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게으른 계획형 인간이었다.

 

네, 그 ENTJ임에도 불구하고.

      게을러서 계획을 세운 것 중 제대로 완수한 것은 없는데, 그렇다고 완전한 철새형 인간처럼 하나를 좋아하다 마는 것은 또 아니라 항상 나 자신에게 불만족한 기분을 느끼기 일쑤였다. 이번에는 꼭 계획을 지키겠다고 다짐을 해도 매번 작심삼일에 그쳤고, 꼭 해야 하는 일도 마감일 전까지 미루고 또 미뤘다. 일을 하려고 앉으면 그 시간이 지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졌고, 때마침 유튜브라는 신문물도 옆에 있었다.

 

내 인생을 살리러 온 나의 배신자. 

이 영상 하나만 보고 할 거 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버린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인생에 도움도 안 될 말들과 루머에 시간을 소비했다. 자는 시간보다 오래 휴대폰을 잡고 있는 날들이 허다했으니 인생 중 3분의 1은 그렇게 소비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가 어느 순간 그런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고, 또 그 계획을 지키지 않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여러 가지 주제들에 관심을 갖고 나름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했지만, 그게 결과물로 남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다.

 

 

      작년 하반기에 간 싱가포르에서도 약 9개월간 그렇게 살다가, 이번에 코로나를 핑계로 귀국해 하염없이 시간을 낭비하다 보니 정신이 좀 들었다. 이대로 간다면 내 인생의 10년 후는 안 봐도 뻔하겠구나, 하고. 이런 나에 대해서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맨날 점심시간 때 대피하느라 시간 낭비함.

 

      그래서 처음으로 한 것은 주변에 몇 년 동안 변함없고 꾸준한 사람들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한 친구(놀랍도록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침착하며 볼 때마다 같은 상태인 사람이다. 하는 일에 있어서도 꾸준하다.) ENFP는 심리학에 관심을 가져 정신분석 도서를 읽고,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과 그 이유를 일기 쓰듯 기록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권해준 대로 해본 결과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더 깊은 고민에 휩싸였고, 정신분석학 도서가 도움이 됐었을 수는 있겠으나 그 친구 본래의 기질이 더 많이 작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친구는 화가 안 난다고 한다. 감정의 모든 폭이 태산만 하게 큰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화가 안 나지....

또 다른 친구(매우 규칙적이고 계획적으로 산다. 이 친구도 볼 때마다 거의 같은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INFJ는 매일 꼭 시간을 지켜 조깅을 하는 것 때문이 아닐까, 라는 대답을 줬다. 확실히, 나는 매일같이 같은 시간에 맞춰 운동을 하려 해도 항상 며칠 만에 포기하긴 했다. 하지만 이 친구의 답 역시 꾸준해지는 과정에 대한 답은 되지 못했다. 결국 친구들에게서는 내 관찰과 추측에 의한 답을 얻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신 주변에 어떤 일이 있든 간에 자신의 기준을 확고하게 지키며 자신과 한 약속을 스스로 어기지 않는다는 것. 내가 외부 요인, 특히나 스트레스에 휘둘려 나와의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었다.

 

 

      그렇게 친구들을 보며 왜 나는 흔들리는가 고민하던 차에 내가 예민한 것에 비해 스트레스를 너무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검색하던 중 발견한 한 유튜버의 영상에서 꽤 큰 도움을 받았다(이 글의 마지막에 영상의 링크를 걸어뒀다). 이분의 요는 스트레스를 오감을 이용해 받는 즉시 해소시키고, 인생의 큰 그림을 상기시키며 그것을 견뎌내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었다. 오감 중 자신이 크게 반응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는 조언은 내가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었는데, 바로 집구석 어딘가 굴러다니던 아로마 롤온을 사용하면서 꽤나 좋은 효과를 봤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감각적 돌파구가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 하려던 일을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좀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3주간인가 생산적으로 살려고 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생활로 돌아가고 말았다. 내 기준과 큰 그림을 어떻게 할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나태한 내 자신을 좀 더 확실히 계획에 밀착시킬 방법론을 아직 몰랐기 때문이었다

 

 

      다시 게으르게 돌아온 나를 보니 지금 가진 지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 가 책을 빌려봤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다준 좋은 선택이었다. 놀랍게도 고작 책 2권으로 지금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꾸준히 노력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완전히 감을 잡고, 책의 조언을 적용해 생산적인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한권은 안젤라 더크워스의 그릿(Grit)’이고, 한 권은 니르 이얄의 ‘초집중(Indistractable)’이다.

두 책의 상세한 리뷰는 차후 업로드할 예정이고, 이 글에서는 내가 도움받은 중심 내용을 압축한 것만 쓰려고 한다. 읽은 두 권을 함께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된다:

 

    꾸준히 노력하며 살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신과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기준으로 큰 목표를 설정한다. 그 하위 목표들에 따라 주 단위의 일일 계획표를 짜며, 딴짓은 기록해 그것을 피드백으로 계획표와 태도를 매주 개선해 나간다. 심리적 고통을 피하지 않고 인식하며 의식적으로 집중, 연습한다.

 

안젤라 더크워스의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내게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지금까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내 목표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생각해보니 답이 쉽게 나왔다. 큰 그림과 하위 목표들을 직관적으로 보기 위해 만다라트 표를 작성했다(아래 기본 엑셀 양식 게시해놓음).

만다라트의 시초인 인간의 것을 빌려왔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목표를 뚜렷이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계획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부분의 문제가 아직 있다고 느꼈고, 그것은 초집중을 읽는 것으로 해결됐다. 이전에도 일일 계획표, 월별 계획표, 분기별 계획표 등등 많은 계획표를 써봤지만 결국 지키지 않게 됐는데, 저자인 니르 이얄이 제시한 일일 계획표를 주 단위로 짜는 방법이 정말 효과적이었다. 또한 딴짓 기록표를 만들어 딴 길로 샐 때 나의 심리를 직시하고, 계획표에서 수정할 만한 부분도 바로 기록하니 마음과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생활해보니 계획에 맞춰서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나에게 목표를 상기시켜서 스트레스도 전보다 덜 받는 것 같다.

주간 스케줄의 일부
딴짓 기록표 형식. 글 하단에 양식 있음.

 

      지난 2달간 나는 처음으로 깊이 반성하고 나를 변혁시키려 애썼다. 내가 천성이 게으르든지, 내 뇌가 안일한 생활에 길들여진 시간이 길든 지 해서 또 게으른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난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행복하며,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낭비하고 다시 자책과 후회로 마음을 점철하는 것을 단 1분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늦지 않게 내 자신을 바꾸고자 마음먹어서 다행이다. 누군가는 강박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결국 이렇게 사는 내가 마음에 든다.

 

 

 


           이 글을 읽고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정리하자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1. 자신의 인생의 최종 목표, 큰 그림을 그린다.
  2. 그에 따른 하위 목표들을 세운다. (이를 직관적으로 보는 것에 만다라트 작성이 도움이 된다.)
  3. 1,2에 세운 자신의 우선 사항들을 기준으로 주 단위의 일일 계획표를 만든다.
  4. 딴짓 기록표를 만들어 노력을 기피하려는 심리 상태를 기록하고, 계획표의 피드백도 기록한다.
  5.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즉시 자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감각을 이용해 해소해준다.
  • 주 단위 기록표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있는 수많은 무료 사이트 중 맞는 것을 찾기를 추천한다(혹시 몰라 내가 쓰는 스케줄 메이커의 링크를 마지막에 걸어뒀다.). 만다라트와‘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기록표를 만들 수 있는 페이지와 딴짓 기록표를 받을 수 있게 해 놓았지만 효용성이 떨어진다.

계획표들 양식_

  • 만다라트 양식:

만다라트 양식.xlsx
0.01MB

  • 딴짓 기록표:

Distraction Tracker.xlsx
0.01MB

 

도움받은 것들 링크_

 

Home

Change user behavior and retain customers with behavioral design and consumer psychology. From Nir Eyal, author of the best-selling "Hooked" book.

www.nirandfar.com

  • 도움받은 유튜버 '로미'님 영상(3개의 영상으로 나누어진 시리즈. 더보기란에서 2,3탄 볼 수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8inKLSIJ2W0

 

스케줄 메이커 링크_

www.coursicle.com/college-schedule-maker/

 

College Schedule Maker | Cours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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