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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햇빛은 찬란하고 삶은 귀하니까요(장명숙, 2021) _밀라논나의 책은 잘 읽힌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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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햇빛은 찬란하고 삶은 귀하니까요(장명숙, 2021) _밀라논나의 책은 잘 읽힌다.

JstandsforJ 2021. 8. 30. 00:20

이 글의 제목을 쓰고 있자니 밀라논나의, 최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의 이름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분은 나를 모르지만(우리 아미치, 친구들이라고 불리고 있기는 하지만 친구가 아닌 친구들, 일방적인 흐름이 아닌가?) 이미 이 밀라노 할머니의 존재는 내 안에 크게 자리 잡게 된 것이 느껴진다.


나는 밀라노 할머니의 그분만큼이나 편안하게 쓰인 첫 책을 빠르게 완독 했고(외국문화를 접할 때 내가 가졌던 부담감과 두려움을 싹 없애주었다.), 두 번째 저서 또한 한정 초판 싸인본이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구매할 정도의 애정을 가진 팔로어가 되었다.


(내가 저자의 존재만을 이유로 책을 구입하다니 새로운 일이다.)


나는 이분 이전에 한 번도 내가 구독하는 채널의 알림 설정을 켜놓은 적이 없다. 내가 원하는 영상을 더 빠르게 찾아보기 위한 구독이었지, 순전히 채널주에 대한 애정으로 구독을 한 경우는 없었다. 당연히 다음 영상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짓도 하지 않았고 그에 알림 설정도 해놓지 않았다.

이런 내가 구독에 알림 설정 기능을 사용하게 될 줄이야.


나는 밀라노 할머니의 말씨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무언의 놓음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다른 수많은 팬들도 나와 같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밀라논나같이 세련되면서도 우리를 품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하고 있었다.


그런 균형 잡힌 할머니 밀라논나의 두 번째 책 또한 첫 번째 책처럼 읽는 망설임이 없게 하는 편안한 책이다. 걸리는 것 없이 쭉쭉 넘어가는 글이다. 내가 글쓴이의 삶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그의 신념 또한 알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보통 나는 빠르게 읽히는 책들은 내 서재에 쌓아두지 않는다. 하지만 밀라논나의 책은 두고두고 내가 마음이 편해지고 싶을 때 펼쳐 볼 책이 될 것 같다.


팬 입장에서 쓴 편파적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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